하늘과 땅 사이에
사랑은 아지랑이 같은 것
시련과 좌절은
꿈인 양 침묵만이 흐른다
간밤에 그대는
내 곁에서 순간에 사라지고
그리움은 정녕
끝이 없는 애증의 연속인가
정처 없이 헤매며 칼날에 목숨을 건다
사랑과 미움은 모두 부질없는 것
정처 없이 헤매며 칼날을 쫓아간다
사랑과 미움은 모두 부질없어라
제 4 화
저리 가!
-돌아오지 말았어야지
난 너를 친구이자 동업자로 생각했는데
날 배신한 대가가 뭔지 알고 있냐?
불기둥에 묶어 태워 죽여야 되요
살점을 야금야금 도려내
죽여라..죽여라..
화과부는 내가 죽였지
어떻게 죽을 건지 하나만 선택해라
그를 감싸주려고?
화과부는 내가 죽였소
거짓말하지 마, 날 속이진 못해
넌 의리를 중시하니
진짜 화과부를 죽였다 해도
왜죠?
난 배신한 여자를 위해
육소봉도 우릴 배신했잖아요
다 죽여야 되요
육소봉은 우릴 배신했지만
빚을 갚아야 하니
원래 도와주기로 했는데
그땐 네 맘이었지만
반드시 해야 돼!
빚을 갚지 못하겠다면?
간단해
한령의 목숨을 내놔라
한령의 목숨만이
화과부가 죽어서 너무 외로워
색귀, 허튼 짓 하지 마!
빚을 어떻게 갚으라는 거요?
때가 되면 말해줄 거야
따라와
육대형
걱정마
육대형
이번 임무를 "천뢰행동"이라 한다
4월 18일, 무당파의 제천제가 있을 거다
무당 장문 석안도인은 보석 도관을 쓸 거고
우리가 원하는 건 그 도관이다
도관?
그 날 무당 제자가 다 모일 거니
나더라 누굴 상대하라는 거요?
다 아니다
그럼 나더러 그들의 시중을
물론 할 일이 따로 있지
일의 성패는 바로
석안이 머리에 쓰고 있는 도관을
거의 불가능하죠
왜 하필 도관을 쓰고 있을 때
석안 외엔 도관이 있는 곳을
사람을 잘못 찾았소, 훔치는 건
맞는 말이야, 사공적성은
그의 성공률은 7할이고
가장 빠른 손이 있으니까
-네, 괜히 왔어요
왜 날 배신했지?
천천히 죽여요
육대형이 아녜요
화과부를 죽일 리 없어
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
살인할 필요가 없으니까
아직은 쓸모 있는 사람이다
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
지금은 너의 의무다
너의 빚을 갚을 수 있다
그러니 네가 대신 날 위로해 줘
당연히 목도인도 있을 거다
석안? 아니면 목도인?
그들을 상대할 사람은 있어
들라는 건 아니겠죠?
너한테 달려 있어
빼앗아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
뺏아오라고 하죠?
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
나보다 사공적성이 제격인데..
훔치는 건 잘 하지
넌 9할이야.. 아니 그 이상이지